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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 공예

나만의 공간을 완성하는 감성 도자기 브랜드, 여기서 시작하세요

by myview2260 2025. 4. 15.

1. 취향을 담다 – 감성 도자기 브랜드의 가치와 철학

 

감성 도자기 브랜드의 매력은 단순한 식기나 인테리어 소품 그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소규모 작가 브랜드는 공장에서 대량 생산된 제품과는 다르게, 작가의 개성과 취향, 그리고 창작 철학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하나하나 수작업으로 제작되는 도자기들은 작은 흔들림조차도 고유한 디테일로 승화되며, 사용자에게는 ‘온기 있는 물건’이라는 감각을 전달해준다.

브랜드마다 지향하는 방향성도 뚜렷하다. 어떤 작가는 자연과의 조화를 중요시하며, 수확한 나뭇잎이나 씨앗을 유약의 문양에 적용하고, 어떤 작가는 현대적인 건축 미감을 차용해 간결한 라인을 강조한다. 이러한 철학은 제품의 형태나 색감, 질감만 아니라 패키징, 인지도 확보 전략에까지  이어지며 브랜드 전체의 아이덴티티를 형성한다. 감성 도자기 브랜드를 선택한다는 것은 곧 그 작가의 세계관에 공감하고, 나의 공간에 그 감성을 초대하는 일이다.

나만의 공간을 완성하는 감성 도자기 브랜드, 여기서 시작하세요


2. 작은 손끝에서 피어난 감성 – 브랜드별 작가 이야기

 

1. 차오름공방 (@chaoleum_official)
은은한 크림 톤의 유약과 둥근 라인의 디자인으로 사랑받는 브랜드다. 작가 ‘차오름’은 본래 디자인 회사에서 인하우스 디자이너로 일하다가, 손으로 만드는 작업이 그리워 도자기를 시작했다. 공방명처럼 ‘차오르는 감정’에서 출발한 그녀의 작품은 자연에서 영감을 받아 부드럽고 포근한 분위기를 전한다. 특히 아기자기한 디저트 플레이트, 커피잔 시리즈가 유명하다. 도자기 정기 클래스도 운영 중이다.

2. 푸른달스튜디오 (@bluemoon.pottery)
전통 도자기 기법에 현대적인 패턴을 더한 퓨전 스타일로 독특한 브랜드 정체성을 지닌다. 작가는 대학에서 전통 도예를 전공하고, 이후 핀란드에서 핸드빌딩 세라믹을 공부했다. 푸른달스튜디오는 심플하지만 빈티지한 색감이 특징이며, 작가의 여행 노트에서 영감을 받은 일러스트 조각이 더해져 작품마다 스토리가 살아 있다.

3. 새벽집 (@saebyuk_house)
도자기와 나무를 결합한 믹스드미디어 작업으로 눈길을 끄는 브랜드. 작품의 50% 이상을 목공예 작가와 협업해 제작하며, 컵 손잡이나 트레이 손잡이에 나무 재료를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작가는 ‘자연 속 고요한 새벽의 감정’을 모티프로 삼아 작업하며, 실제로 SNS 피드에도 늘 새벽의 햇살, 안개 낀 창문 등의 이미지가 함께한다.

 

이외에도 단순히 예쁜 그릇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 각 브랜드는 고유의 스타일과 스토리텔링을 통해 자신만의 팬층을 구축하고 있는 작가들이 있어 소개한다.

1. 소일(SOIL) – '흙으로부터 시작되는 자연스러움'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거친 질감과 중성톤 색상을 주로 사용하는 브랜드다. 대표 작가는 모든 작품에 직접 수채화를 그리듯 유약을 입혀, 유니크한 마감 처리를 구현한다.
2. 윤도예연구소 – ‘한국적인 것의 재해석’을 테마로 전통 도자기 형태에 현대적인 감각을 더한 작품을 선보이며, 특히 조선백자에서 영감을 받은 형태와 백색 유약의 깊은 표현이 특징이다.
3. 27° CERAMICS – 기하학적 형태와 절제된 디자인으로 유명하며, 카페·레스토랑에서 협업 요청이 많다. 감각적인 연출에 강점을 가진 이 브랜드는 도시적인 공간과도 잘 어울린다.
4. 무무도예(MU:MU) – 따뜻한 파스텔 톤과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사랑받는 브랜드. 컵, 접시, 인센스홀더 등 다양한 소품군을 다루며 선물용으로도 인기가 많다.
5. 청운작업실 – 강한 실용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담아내는 브랜드. 특히 푸른 계열의 유약과 불규칙한 엣지가 돋보이며, 자연 채광이 드는 공간에서 더욱 아름다움을 드러낸다.
6. 테이블로즈(table rose) – 꽃과 식물을 모티프로 한 여성스러운 디자인이 특징이다. 패턴이 있는 도자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할 만한 브랜드다.
7. 오월의 토기 – 사계절의 색을 도자기에 담는다는 콘셉트로, 계절마다 색상과 질감을 달리한 제품을 소량 한정으로 제작하며, 수집욕을 자극한다.


3. 감성을 실현하는 공간 – 도자기 브랜드의 운영 방식과 공간 기획

 

소규모 도자기 브랜드의 또 다른 매력은 오프라인 공간과의 연계 운영이다. 단순히 온라인 판매에만 머무르지 않고, 직접 자신의 작품 세계를 보여줄 수 있는 공방 겸 쇼룸을 운영하는 작가들이 많다. 이 공간은 단순한 판매 공간이 아니라 브랜드의 감성을 실현하고, 고객과 소통할 수 있는 무대가 된다.

예를 들어, '소일'은 서울 연희동에 위치한 작은 쇼룸에서 흙 본연의 질감을 전시 형태로 선보이고, 구매보다는 ‘경험’을 강조한 전시를 진행한다. ‘윤도예연구소’는 전통적인 한옥 구조를 개조해 현대 도자기의 색채와 조화를 이루는 독특한 공간 연출을 시도한다. 쇼룸에서는 직접 손에 쥐고 무게감, 질감, 온도감을 느낄 수 있으며, 이는 온라인에서는 절대 제공할 수 없는 ‘접촉의 감성’이다.

또한, 도자기 제작 수업이나 원데이 클래스, 시즌 한정 전시, 작가와의 대화 프로그램 등을 통해 고객을 브랜드의 세계로 초대한다. 브랜드의 감성이 단지 물건으로 소비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과의 연결을 통해 지속 가능한 경험으로 확장되는 것이다.


4.어떻게 구입하고 소장할까? – 구매 정보와 활용 팁

 

소규모 도자기 브랜드는 대부분 오픈마켓, SNS, 공방 오픈데이 등을 통해 제품을 판매한다. 각 브랜드는 인스타그램을 메인 플랫폼으로 활용하며, 스토어 오픈 일정, 신제품 소식, 마켓 참가 일정을 게시물이나 스토리로 알린다. 대부분의 브랜드가 구매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게시물에 남기는 댓글이나 DM을 통해 직접 문의하는 것도 가능하다.

도자기 구매를 고려할 때는 다음과 같은 점을 기억하면 좋다:
① 유약과 색감은 디스플레이 환경에 따라 실제와 다를 수 있다. 구매 전 실사용 사진을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② 제품 설명 중에 ‘뒤틀림’, ‘유약 흐름’ 등의 문구가 있다면 이는 의도된 수작업의 흔적으로, 공산품에서 보기 힘든 매력 요소이기도 하다.
③ 작가가 직접 사진을 찍고 설명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정성 어린 포스팅을 통해 브랜드 철학을 읽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브랜드 중 일부는 정기 구독 박스클래스 키트도 함께 운영한다. 특히 도자기와 함께 작가의 손글씨, 작업 노트, 향초나 비누 등 소소한 굿즈가 함께 구성된 패키지는 선물용으로도 인기다. 단순한 소비를 넘어, 작가의 세계관을 함께 소장하는 감각적인 소비 문화로 발전하고 있다.


🎀 마무리 

도자기를 고르는 것은 단순한 소비가 아니라, 감성을 선택하는 일이다.
크고 화려하지 않아도, 손에 쥐었을 때 전해지는 따뜻함은 분명 특별하다. 소개한 브랜드들은 각기 다른 개성을 지녔지만, 모두 작가의 손끝에서 탄생한 감정의 조각이라는 공통점을 갖는다. 소규모 작가들의 브랜드를 선택하는 것은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그 감성을 내 삶에 들이는 소중한 결정이다.

어쩌면 당신의 식탁 위, 혹은 서랍 한 구석의 작은 그릇 하나가 하루의 무드를 바꾸는 힐링의 시작이 될지도 모른다. 오늘 소개한 브랜드 중 당신의 취향과 닿는 한 곳이 있다면, 잠시 멈춰 그 이야기를 들여다보는 건 어떨까?